독산4동 마을활력소
독산4동 주민센터 개선 사업인 ‘마을활력소’는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공간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센터 내 유휴공간들을 찾고 그 공간을 운영할 주민 주체를 발굴 하는 작업부터 이 공간이 어떠한 공간으로 바뀌면 좋을지 까지 함께 모여 이야기한 프로젝트 였습니다. 이를 위해 뜨거운 여름부터 민관참여단과 함께 수차례 워크샵, 인터뷰, 설문지등 주민과 공무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공유공간 기획자인 프리키와 사회적 건축가인 블랭크가 만나 하나씩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와 운영에 대한 메뉴얼들을 만들어 갔습니다.
기존에 어둡고 동선이 복잡했던 민원실은 민원대를 재배치하고, 두개 층으로 나누어져 있던 사무공간을 한 곳에 모아 공무원들과 민원인에게 좀 더 찾아오기 좋은 대민행정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민원대가 앞으로 나오게 되면서 좁아진 홀은 무빙월을 활용하여 개방하였고, 목적이 있어야만 찾아오는 주민센터가 아닌 동네 사랑방처럼 찾아올 수 있는 동 주민센터를 상상하였습니다.
1층 다목적실은 ‘모두공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외부 홀까지 확장하여 사용할 수 있게 기존 벽과 문을 폴딩도어로 교체하였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질 봄날 이곳에서 있을 마을영화제와 동아리공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층 ‘너나들방’은 바닥에 보일러를 설치하고 복도에서 꿈씨도서관과 연결하여 신발을 벗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부엌공간을 좀 더 활용하기 위해 공유부엌을 만들고 이곳에서 다같이 진행할 프로그램들도 함께 이야기 하였습니다. 앞으로 1,2층에서는 마을활력소를 통해 만들어진 ‘동동활력단’에서 다양한 공동체들이 자율적으로 운영을 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책장 하나부터 의자 하나까지 주민분들과 함께 이야기 하며 만든 공간인 만큼 이곳이 주민분들의 마을살이의 시작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블랭크는 공간을 만들었지만 이곳에서 만들어질 더 풍성한 이야기가 독산4동 주민센터를 채워나가기를 바랍니다.
사회적 건축가 : 김지은, 김동리, 김지연, 이지윤(블랭크)
공유공간 기획자 : 이전수(프리키)
시공 : 맥심종합건설
사인디자인 : 로컬디자인무브먼트
규모 : 330m² (약 100평)
공사비 : 20,000만원
설계/감리비 : 2,000만원
기획비 : 800만원
위치 : 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4동 1022 독산4동 주민센터